시집 「기울어진 나무」 (이승연 저, 보민출판사 펴냄)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9.08 16:32 수정 2020.09.08 16:32




내가 쓴 시를 보며 지금 나의 마음상태를 알게 되었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이 서툰 시가 지금 나의 언어로 지금 나의 자아를 표현해본

소중한 경험의 산물이기에 부끄럽지만 또한 감사한다.”

 

 

우리는 누구나 때때로 외롭고 예기치 못한 일로 상처를 받는다. 영원할 것만 같던 사랑도 언젠가는 빛이 바래고, 그토록 소중하던 꿈도 정신없이 살다 보면 잊게 마련이다. 삶의 고단하고 퍽퍽한 순간순간마다 힘이 되어주는 건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어린 위로일 것이다. 시인들의 맑고 힘 있는 언어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 시집 기울어진 나무는 어렵고 난해한 시들이 아닌 문장 그대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시만을 선별해서 독자들에게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작가의 말]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 삼십대 초반에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현재 뉴욕주에 거주하며 타운 라이브러리에 재직 중이다.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살아가려는 마음으로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첫 시집 기울어진 나무에는 지은이의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담담하게 담겨져 있다.

 

 

- 본문 어떤 사람중에서

 

 

그 사람에게 물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냐고

1초의 고민도 없이

그 사람이 대답했다

당신은 참 이상한 사람이에요

그래도 다행이다

수상한 사람은 아니어서

나는 어떤 사람이냐고

그 사람이 내게 묻는다면

1초의 고민도 없이

나는 대답하겠다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이승연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84/ 46판형(127*188mm) /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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